겉에서 보기에 뇌는 산호 덩어리나 주름진 바위처럼 생긴 이상한 모양의 기관에 불과합니다. 주름 외에 별다른게 없어 보이지만, 뇌로 인해 우리 인간은 서로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보통 뇌라고 하면 대뇌를 떠올립니다. 뇌의 가장 큰 부분은 주름이 많은 덩어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개의 주요 부위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대뇌 아래, 머리뼈 끝과 목 뒤에 있는 소뇌입니다.
소뇌는 꽃양배추처럼 대뇌 뒤에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대뇌와 소뇌에서 내려가다 보면 세번 째 부위인 뇌간이 있습니다. 이 부위가 뇌를 몸과 연결하는 부위입니다.
대뇌, 소뇌, 뇌간은 뇌의 중요한 세 부위입니다. 겉에서 볼 때는 이들 세 부위만이 눈에 띄지만, 실제로 뇌는 모형비행기나 직소퍼즐(조각그림)처럼 아주 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뇌를 살펴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중앙에서 둘로 나누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누면 좌, 우 뇌로 나누어집니다. 이들 좌뇌와 우뇌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각 뇌에는 서로 상응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즉 이들 두 개의 뇌를 분리하면 각 뇌에는 이마엽, 관자엽, 마루엽 및 뒤통수엽이 있습니다.
뇌 전체를 살펴보면, 뇌가 케이크처럼 층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맨 위층은 피질 또는 회백질이라 하며 나무껍질처럼 생겼습니다. 이 피질이 대뇌와 소뇌를 포함한 뇌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피질은 사고 뇌라 불리는데, 그 이유는 피질이 우리의 사고를 담당하고 기억을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곧 알게 되겠지만, 피질은 뇌에서 가장 발달한 부위입니다.
특히 피질의 주요 기능인 언어 이해 및 구사능력은 우리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피질 아래에는 백질이 있습니다. 백질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수십억 개의 작은 뇌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작은 전화선처럼 작용하여 뇌의 정보교류를 담당합니다.
백질아래에는 변연계가 있습니다. 변연계는 정서와 감정센터입니다. 포유동물들은 공포와 같은 정서를 우리 인간과 공유하며, 포유동물의 변연계 역시 인간의 변연계와 유사합니다. 이런 까닭에 변연계를 '포유동물의 뇌'라고 부릅니다.
변연계 아래에는 성장, 허기, 수면 사이클, 주변세계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구조들과 샘(뇌하수체, 갑상선, 부신, 땀생, 침샘, 소화샘등)이 있습니다.
뇌의 맨 아래에 있는 뇌간은 뇌를 몸과 연결하는 부위입니다. 뇌간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많은 신체기능, 즉 호흡이나 맥박과 같은 걸 조절합니다. 뇌간을 파충류의 뇌라고도 하는데, 그 까닭은 뇌간이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의 뇌와 아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